안녕하세요.
여보 순대 없어서 붕어빵 사왔으니 먹어볼래요?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많이 쌀쌀하네요.
어제 저녁 일요일날 베트남와이프가
어디갈래요? 송도 케이블카를 타러 가자고,
음.. 아니 그게..
결론은 안가게 되었는데,
삐져서 말도 안하고 밥도 안머고, ㅠ.ㅠ
이틀전부터 순대가 먹고 싶다고 해서,
생각이 나서 낮잠을 자고, 집 밑에
순대를 사러 열심히 달려갔지요.
그런데 헐!!!!
일요일이라 영업을 안하네요.. ㅠ.ㅠ 아이고
근처에 이래저래 둘러봤는데,
아~ 순대 파는곳이 없드라구요...
해서 딱히 살것은 없고, 붕어빵을 팔고 있드라구요.
이거라도 사들고 가야지 하고
크림 5마리, 팥 5마리를
5마리 천원 하네요.
10마리를 사서,
오르막길을 열심히 올라감~
저녁이라 그런지 엄청 날씨가 춥네요.
콧물이 줄줄 흘러 내림.
마스크까지 착용을 하고 있으니 숨도 막히고. ㅠ.ㅠ
사들고 와서,
여보, 순도 없어서 붕어빵 사왔어요.!
여보 붕어빵 먹어볼래요?
아니..
참..난감하드라구요
그래서 던져 놓고 잠깐 나갔다왔는데,
혼자서 그냥 가만히 누워 있드라구요.
빨리 먹어야 하는데
빨리 안먹으면 맛 떨어지는데. ㅠ.ㅠ
어쩔 수 없이 혼자서 냠냠냠
쪼금 식어서 렌지에 1분 정도 데워서,
오~ 근데, 크림붕어빵, 팥붕어빵
이게 왜이렇게 맛있는지,
그 자리에 앉아서 크림 1마리, 팥 1마리 씩
먹다보니 다 먹어치움..킁.
맛있기는 하드라구요.!!
그런데 확실히 옛날 보다 붕어빵 사이즈가
손바닥 반 정도? 쯤 하드라구요.
2마리가 1마리 사이즈 정도?
붕어빵은 맛나게 먹었으나,
우리 베트남와이프는 삐져서 쳐다도 안보드라구요.
남겨 놓을라고 했으나 맛 떨어질까봐.
다 냠냠냠.
참... 삐질 때 마다 신경쓰여서..
그냥 내비두면 무심하다고 하고,
일일이 신경을 다 쓸 수도 없고,
나른 신경을 써준다고 하나 자기 딴에는 못마땅한
것이 많은가 봐요.
살면서 참 다양한 경우를 접하는게 되는데,
그럴 때 마다 유연하게 대처를 해야하는데,
그게 어렵네요.!!
쉬운것 같지만 쉽지않는 세상살이.
그래서 인생을 살아가는게 더 재미있다면
재미있는 세상.!!
바이바이.
우리 베트남와이프도 계속 요렇게만 하고 있을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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